본문 바로가기

수요기도회

[누가복음] 12장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50회 작성일 2025-07-30 13:24:14

본문

 

 

<저자 램브란트, 제목: 어리석은 부자의 비유, 1627>

 

 

 “무리 중에 한 사람이 이르되 선생님 내 형을 명하여 유산을 나와 나누게 하소서 하니” (13)

 

 예수님 시대의 랍비들은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법적인 소송 절차 없이 원만한 합의에 이르도록 중재역할을 잘 감당했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조문과 해석을 들어서 종교적인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신)의 뜻으로 중재에 나서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긍(首肯)하고 그대로 따랐습니다. 

 

 예수님께 어떤 사람이 부모님의 유산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습니다. 아마도 형제였는데, 형이 동생의 몫까지 모두 유산을 가져가서 독차지하려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인기가 있고, 존경받는 예수님을 통해서 그 권위로 자신의 몫을 되찾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뜻밖의 대답을 합니다. 오히려 그 유산을 포기하라는 듯 말씀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동생이나 형 모두 그 마음 속의 ‘탐심’이 문제라고 지적합니다. 남보다 내가 더 가지겠다는 욕심이지요. 사실, 오늘날 우리 시대는 욕심을 통해서 끝없이 발전해 왔습니다. 돈을 벌겠다는 욕심이 없었다면,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들이 이 세상에 존재했을지도 의문입니다. 

 

 아무튼, 그 일반적인 우리의 욕심과 탐욕보다 우리가 더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그 탐심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예수님’도 이용하려 든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 하면, 우리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하나님도 이용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죄악의 깊은 뿌리입니다. 그 정도까지 갔으면, 남은 것은 파멸 뿐입니다.  

 

 돈 때문에, 형제 간의 우애와 사랑을 버리는 것이 과연 옳습니까? 요즘 부자가 죽으면, 자녀들은 서로 원수가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돈이 없어도 서로에게 짐이 되어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들은 그러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르시되 이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장이나 물건 나누는 자로 세웠느냐 하시고” (14)

 

 예수님은 형제 사이를 좀 먹는 그러한 중재자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단호히 거절하십니다. 요즘 세상에 가장 핫한 변호사들이 있습니다. ‘이혼전문 변호사’이지요. 한 가정을 파괴하면서, 여성의 인권을 강조하면서 결국에는 부부 사이를 파괴하고 이득을 챙기는 사람들. 정작 본인들의 가정 이야기는 꺼내지도 않습니다. 이혼하지 않습니다. 남의 가정의 치부를 드러내면서, 자신의 잇속을 챙깁니다. 우리 사회에 이런 사람들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가정도 사회도 나라도 파멸합니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하시고” (15)

 

 작은 욕심부터 시작해서, 그 욕심이 인간관계를 파괴하고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과의 관계까지 파괴합니다. 야고보서에는 이렇게 표현합니다.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약 1:15)

 

 예수님은 한 가지 비유를 통해서 쉽게 설명하십니다. 

 

 “또 비유로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시되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되 내가 곡식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찌할까 하고 또 이르되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짓고 내 모든 곡식과 물건을 거기 쌓아 두리라.” (16-18)

 

 한 농부가 있었습니다. 농사가 아주 잘 되어서 가지고 있던 창고에 곡식이 가득찼습니다. 더 이상 넣어 보관할 곳이 없자, 그는 더 큰 창고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농부의 생각은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과정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창고가 넘치도록 양식이 쌓인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이 농부처럼 더 쌓으려고 하지 않겠습니까? 오늘날 이 시대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데, 부자들은 돈을 벌면 벌수록 더 쌓으려고 하지, 나누고 베풀 생각은 별로 없습니다. 자신의 인기와 무언가 다른 이득을 위해서는 ‘기부’라는 아름다운 포장(?)을 하기도 하지만, 정말 아무런 사심없이 나누고 베푼다는 것은 이 세상에서 참 보기 힘든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진심으로 예수님의 말씀을 실천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간다면 달라질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삶을 사는 소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마치 ‘소금’처럼 자신을 희생해서, 녹아 없어져서 우리 눈에 띄지는 않지만, 그렇게 함으로 살만한 세상을 만들고 있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바라기는 우리가 그러한 성도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하되” (19)

 

 이 농부는 다른 사람에게 무슨 피해를 입힌 것도 아닙니다. 아주 부지런히 일해서 많은 소출을 얻었습니다. 칭찬할 만 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자신만을 생각한다는 것이 잘못입니다. 그것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셨습니다. 

 

 이 농부의 죄는 무엇일까요? 우선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했습니다. 농부가 혼자 농사지었습니까? 하늘의 비와 햇빛을 주셨습니다. 또한 땅도 하나님의 것입니다. 그런데 농부는 이 모든 것을 내가 한 것처럼 생각합니다. 자신을 위해서 모두 쓰겠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간과합니다. 자기가 일해서 모든 것을 성취했다는 교만과 오만입니다.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자기 죄가 무엇인지 모릅니다.

 

 두 번째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재산을 왜 나눠야 할까요? 우리의 이웃 가운데는 능력이 없어서 일 하고 싶어도 일할 수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장애인, 병자 등. 그런데, 하나님께서 이웃을 내 자신처럼 사랑하라 하신 말씀에는 최소한 먹을 것과 입을 것은 책임져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농부에게 풍성한 수확을 하게 하심은 이웃을 위해 나눌 것까지도 더 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부자들에게 재물을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습니다. 그 능력을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사용하면 안 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이웃을 위해서 ‘청지기’적 사명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 사명을 감당하지 않는 부자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다음과 같이 심판하십니다. 

 

 “하나님은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준비한 것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 하셨으니,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 두고 하나님께 대하여 부요하지 못한 자가 이와 같으니라.” (20-21)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 아무런 잘못도 없는 이 부자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음에 이른 것은 하나님의 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단지 죽음만이 문제가 아닙니다. 둘째 사망이 있습니다. 영원한 지옥의 형벌입니다. 그곳에서 제 아무리 ‘나는 잘못이 없다.’고 소리쳐도 하나님의 준엄한 심판은 계속됩니다.  

 

 이런 진실, 진리를 예수님께서 이미 선포하셨습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이것에 대해서 예외가 없습니다. ‘몰랐다!’ 하는 변명도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그렇다면, 적당히 일하고 적당히 벌면 되겠네…’ 하고 단지 부자만 되지 않으면 될 줄고 판단하고 착각합니다. 아닙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인간이란 욕망과 탐욕의 존재입니다. 누구도 예외 일 수 없습니다. 반대로 그러면 거지가 되면 지옥의 판결을 면할까요? 아닙니다. 게으름과 나태 역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착취를 당하고 억울하게 빼앗겨서 ‘거지(?)’가 된 사람들은 어쩔 수 없지만, 일하지 않는 것도 ‘죄’입니다. 

 

 우리의 시야와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우리들은 너무도 익숙하게 ‘물질’에 초점을 맞춥니다. 나의 이익과 손실을 따집니다. 그러나 물질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관계입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 더 중요한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입니다. 모든 물질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먼저 우리에게 터전과 삶의 자리를 허락하신 창조주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 드려야 합니다. 

 

 겸손하게 우리의 것은 모두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주신 재능과 달란트를 잘 활용하여서 일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들을 이 땅에 세우시고 보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대로 모든 것이 회복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예수님은 가장 먼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일하시고 계십니다. 죄와 사망의 사슬에서 우리를 해방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모든 권세와 모든 권리를 내려놓고 우리의 죄값을 치르셨습니다. 모든 것을 희생하셔서 우리가 감당해야 할 저주와 죄와 심판을 친히 담당하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생각과 의식을 바꿔야 합니다. 더 갖기 위한 욕심에서 일하기 보다,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우리를 부르신 목적을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은 목회자 한 사람이 규정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각자 다 다릅니다. 함께 하나님 아버지를 모시며, 공동체로서 공동체를 위한 일과 우리 사회와 나라와 민족과 세계를 위해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깊이 말씀을 통해서 그 질문의 답을 찾아가야 할 것입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말씀을 듣고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돌아보니, 저희들이 어리석은 부자였습니다. 형제와의 관계보다 물질에 더 관심을 쏟았던 지난 날의 죄를 회개합니다. 형제를 살필 수 있는 사랑과 자비를 갖게 하옵소서!  

 

 저희에게 생명을 허락하시고, 삶의 터전과 직장과 사업을 허락하신 것을 감사합니다. 내가 이룬 모든 것이 내 힘으로 알고 교만했던 지난 날들을 회개하게 하옵소서! 또한 하나님의 것을 내 것이라 생각하고 도둑질하고 있는 모습은 없는지 돌아보게 하시고, 십일조와 감사예물을 늘 기쁜 마음으로 드리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모습대로 저희들도 하나님을 사랑하며, 형제 자매와 이웃을 사랑하는 주님의 백성 되게 하옵소서! 욕심과 허영과 교만으로 범죄하지 않게 하시고, 아름다운 관계를 정립해 나가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옵소서! 참 우리의 본이 되시는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로그인 회원가입

방문자 집계

  • 오늘 933
  • 어제 875
  • 최대 3,428
  • 전체 223,845

Copyright © 114.29.138.27. All rights reserved.